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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신문][출판]'하느님의 종' 이도기 바오로 「정산일기」출간(2011년 10월 6일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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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내포교회사연구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92회   작성일Date 23-03-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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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하느님의 종' 이도기 바오로 「정산일기」출간

    오세택 기자입력 2011.10.06.01:04수정 2011.10.1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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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종' 이도기(바오로, 1743~1798)의 순교록 「정산일기」가 출간됐다.

    대전교구 청양 다락골성지(전담 이의철 신부)는 충청도 청양과 정산에서 복음을 전파한 이도기의 삶과 순교 내용을 담은 「정산일기」를 영인본과 함께 현대문으로 풀고 그 곁에 각주까지 붙여 펴냈다.

    책 뒤쪽엔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정환 신부)에서 고어를 풀어 옮긴 현대글이 들어있다. 세련된 현대어 문장으로 고치기보다는 고문의 느낌이나 맛을 살리려 원문을 가능한 한 그대로 풀어썼다.

    이번 출판에 사용된 판본은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본으로, 1882년 제7대 조선대목구장 블랑 주교에 의해 발견됐거나 블랑 주교에게 헌정된 것으로 보이는 필사본이다.

    이 책은 현재 한국교회에서 시복 추진 중인 124위 순교자 중 한 사람인 '하느님의 종' 이도기의 삶을 연대 순으로 풀어 기록했기에 일기(日記)라는 표제를 붙인 듯하지만, 정산(定山)은 그의 아호가 아니라 그가 순교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한 마을 이름이다. 현재의 충남 청양군 정산면이다. 청양 태생인 이도기는 정산으로 이주해 복음을 전하며 살던 중 체포돼 정산현 감옥에 수감돼 있다가 그곳과 정산 장터에서 수난했다.

    「정산일기」는 누가 썼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내용상 이도기의 부인이나 후손들이 구술한 것을 바탕으로 필사된 것으로 보인다. 「정산일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도기의 죽음을 예수님 수난에 견줘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도기의 순교를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부각시키려 한다.

    저술시기는 1836년 이전에 이뤄진 것이 확실하지만 구체적 집필 연도는 나와 있지 않다. 한국교회사 관련 자료 발굴에 열심이던 제5대 조선대목구장 다블뤼 주교는 1854년 서한에서 「정산일기」를 언급하며 이 책이 프랑스 선교사들이 입국하기 전부터 있었다고 전하고 있을 뿐이다. 아울러 영인본 「뎡산일기(이 바오로 도긔 순교전기)」는 한지 각 면에 한글 궁체 중 흘림체로 8줄씩 내려 썼으며 총 54쪽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환 신부는 해제에서 "이 필사본은 존경할 만한 순교자에 대한 공경을 드러내고 박해를 받던 당시 신자들이 신앙심을 굳게 하기 위해 쓰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산일기」도 신자들 사이에 읽히던 영적 독서와 같은 형태를 띠고 전해졌으며, 이도기라는 한 인물의 일생 전체를 다루는 전기 형태로 쓰인 것이 특징이기는 하지만 그의 출생과 성장은 간단히 언급하고 대부분 감옥생활과 신앙고백, 순교를 다루고 있기에 다른 책들과 비슷한 성격을 띤다"고 덧붙였다.(대전교구 청양다락골성지 펴냄/내포교회사연구소 역주/4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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